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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이란?

플라스틱이 보편화된 지 70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 삶 구석구석 플라스틱으로 모두 정복당했다. 플라스틱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보통 100~500년이 걸린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현재 썩은 플라스틱은 지구상에 단 하나도 없는 셈이다. 플라스틱 용기에는 폴리에틸렌(PE), 섬유에는 폴리프로필렌(PP), 사 먹는 생수에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스티로폼에는 폴리스티렌(PS) 등 '폴리'로 시작하거나 끝나는 소재에 모두 플라스틱이 들어 있다. 북태평양 미드웨이섬은 '플라스틱 섬'이라 불릴 만큼 육지를 넘어 해양까지 플라스틱이 모두 집어삼키고 있다. 큰 플라스틱보다 심각한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이다. 바다에 떠다니는 다양한 플라스틱계 쓰레기가 풍화작용과 자외선에 의한 광화학 반응으로 부서지면서 지름 5㎜보다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물고기 먹이가 되어 먹이사슬을 타고 우리 식탁으로 되돌아온다. 플라스틱 사용으로 당장 느낄 수 있는 편리는 가깝지만 이로 인한 문제는 강력한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 오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83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는데, 이 중 75%인 약 63억 톤이 쓰레기의 형태로 배출되고 있으며, 이렇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썩지 않은 채 바다를 떠돌고 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서도 특히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미세플라스틱(Micro Plastic) 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매년 바다로 떠내려가는 플라스틱이 무려 800만톤에 달하며, 바다에서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어가는 동물의 수는 바닷새 100만 마리, 바다거북 10만마리에 달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대형 어류를 섭취하는 사람 몸속까지 침투해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플라스틱 관련 이미지

미세플라스틱, 어떻게 바다로 흘러갔을까?

미세플라스틱은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로 세면제, 바디워시, 치약 등 생활용품 속 들어있는 플라스틱 알갱이가 하수처리장으로 걸러지지 않은 채 들어가는데 이를 1차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한다. 강이나 바다로 버려진 플라스틱이 자외선, 파도, 해류 등에 의해 마모되어서 조각이 난 플라스틱을 2차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한다. 이렇게 바다로 떠내려가 분해가 되지 않은 채 해수면을 떠다니다 유해 화학물질을 흡수하여 고농축 독성물질로 변하게 되는데, 이 독성물질을 플랑크톤이 먹이로 오인한 채 먹게 되고 작은 물고기가 그 플랑크톤을 먹어 체내에 독성물질을 축적하게 된다. 먹이사슬에 따라 해양생물의 몸 속에 독성이 반복적으로 축적되는데 이렇게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된 해산물이 결국 우리 식탁까지 오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오염은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은 소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바닷속에서 썩지 않고 쌓이며 해양 생물체에 축적되어 생태계를 위협한다.

미세플라스틱, 어떻게 바다로 흘러갔을까?

출처 : 한국소비자원 Youtube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2018년 9월 제주 앞바다에 방류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이 죽은 채로 발견됐다. 몸길이 42㎝의 3년생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에서 나온 쓰레기는 모두 225조각, 무게는 10.24g에 이르렀다. 부검 과정에서 등껍질을 열고 내장을 분리해내자 비닐, 플라스틱 조각 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국내 한 대형 수족관에서 전시용으로 사육되다 개체수 회복을 위해 2018년 8월 29일 다른 바다거북과 함께 방류됐다가 11일 만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잔뜩 먹고 폐사한 것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최근 2년간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 38마리를 부검한 결과, 20마리의 소화기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 유엔이 2017년 발표한 '해양오염 팩트시트'에 따르면 매년 8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에 유입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마다 100만 마리의 바닷새와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 바다거북,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물고기를 죽인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미세 플라스틱은 여러 단계를 거쳐 다시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데, 우리가 매일 먹는 소금도 미세 플라스틱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인천대 해양학과 교수팀과 그린피스에서 전 세계 21개국의 소금을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소금의 90% 이상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국내 소금 1kg당 미세플라스틱 100~200개가 검출되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소금 섭취량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3.5kg을 섭취, 연간 최대 8천 개까지도 추정되고 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영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플라스틱 제조 당시 첨가되는 화학물질·유해물질이 인체에 들어오면 몸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잠재적 위험 요소로 보고 있다.